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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적 대세가 된 융합교육
: 관리자  webmaster@sciart.or.kr : 2011-10-24 : image_readtop_2011_339045_13064832744304 : 1975


각 분야에 새로운 지식과 정보가 넘치고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대중들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우리 사회에서 문화예술 교육방법 전환에 대한 요구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늘날 인문ㆍ사회ㆍ자연과학 등 학문에서는 빠른 속도로 `통섭`이 진행되고 있다. 신기술을 선도하는 미디어와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비슷한 개념의 `융합`이 유ㆍ무선과 방송ㆍ통신, 그리고 온ㆍ오프라인 통합 양상으로 급진전되고 있다. `통섭`이란 말은 미국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 저서 `통섭-지식의 대통합`을 통해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졌지만 여러 가지 사실들을 묶으면 귀납법으로 합체되어 통일성과 일관성이 높은 믿을 만한 이론으로 완성된다는 과학철학자 훼웰의 `귀납적 과학철학`에서 연유한다는 게 정설이다.

최근 몇 년 새 잇따라 불거진 연예인들의 일탈, 자살, 그리고 소속사와 연관된 각종 법적 분쟁 등도 이런 융합적 교육이 제대로 선행됐더라면 많이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들면서 다시금 통섭에 대한 실천과 융합교육 필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성신여대 등 몇몇 대학들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인문ㆍ사회과학에서부터 문화예술까지 통섭ㆍ융합 교육을 확대하고 있는데 학생들 기대와 만족 수준이 매우 높은 상태다. 교육과학기술부도 올해 초ㆍ중ㆍ고교에 수학ㆍ과학ㆍ예술ㆍ공학 등을 접목시킨 `과학예술융합(STEAM) 교육`을 도입해 일선 학교에서도 융합교육 서막을 열었다. 이런 흐름을 고려할 때 특히 문화예술 분야 `융합교육`은 예술과 연관된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량, 직관, 감각을 섭렵하는 개념이므로 `미래형 아티스트`를 길러내는 아주 적절한 대안이라 생각한다.

문화예술은 넓게 보면 특정 시대의 사회와 그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전통과 역사, 언어, 문화, 사고방식 등을 모두 포함한다는 점에서 종합적이며 융합적인 성격을 지닌다. 장르에 국한하면 영화ㆍ뮤지컬ㆍ연극ㆍ오페라 등은 음악, 무용, 연출, 조명, 연기, 분장 등 다양한 요소가 유기적으로 융합되고 조화를 이룸으로써 완성된다는 점에서 융합 교육이 긴요하다. 작곡가 바그너는 이런 융합성을 지닌 악극(樂劇)을 가리켜 `종합예술`이라고 칭했지만 이제 현대 예술에서는 융합적이지 않은 장르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아티스트 관점에서 보면 이제는 어느 한 분야만 잘해서는 자기 예술 세계를 마음껏 꽃피울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배우만 해도 본업인 연기 외에도 예술철학과 미학, 매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발성, 몸동작, 호흡, 무용, 영상기법, 심리 관리, 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등 연관된 모든 분야를 익혀야만 존재감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융합교육을 실시해야 하는 더 중요한 이유는 사회가 점차 복잡다기화하면서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아티스트`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가령 공연을 총 지휘하는 연출가나 건축디자이너는 본업인 연출이나 디자인 외에도 인ㆍ허가와 민원까지 말끔히 해결할 능력을 갖춰야 할 시대가 되었다는 의미다.

일례로 일본 니혼대는 일찍이 방송ㆍ영화ㆍ미술ㆍ음악학과 등으로 구성된 융합 교육형 예술학부를 설치해 이런 목표를 실현하고 있다.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대학(RISD)은 미술 분야 외에도 인성ㆍ인문교육을 강화해 `생각하는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이 대학 모든 전공자들은 2년간 인문교양 교육을 이수하고 그중 1년은 기숙사에 모두 들어가 공동체 정신, 협동과 배려, 팀워크, 리더십 같은 인성을 배양한다. 이렇듯 문화예술 분야 융합교육은 뛰어난 기량과 기술만 지닌 `기능인`이 아니라 철학과 윤리, 교양, 그리고 문제해결 능력까지 갖춘 `가슴 따뜻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시대적인 대세`라 할 수 있다.

[심화진 성신여자대학 총장]

포항시립미술관서 '과학기술과 예술의 만남'
시대의 수식어 ‘융합’이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