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Untitled Document
 
Untitled Document
  HOME > 자료실 > 보도자료
 
  '과학계 원로들의 특강' 女高가 숨죽였다
: 관리자  sciart@sciart.or.kr : 2010-07-14 : 2010071400118_0.jpg : 2689
▲ 과우회 회원들이 12일 강의 시작 전에 미림여고 정원에서 학생들과 함께했다. (앞줄 왼쪽부터) 박긍식 전 과학기술부장관, 조숙경 한국과학창의재단 문화사업단장, 홍창선 카이스트 교수, 김우식 전 과학기술부 부총리, 조환희 대전보건대 교수, 백승덕 과우회장, 임계화 미림여고 교장, 나도선 울산의과대 교수, 이광영 한국골든에이지포럼 상임이사, 최석식 전 과학기술부 차관, 장인순 대덕원자력포럼 회장, 김대석 과우회 사무총장, 박시환 미림학원 이사. (뒷줄 왼쪽부터) 이익환 한국원자력기술 회장, 김석준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이만기 전 기상청장, 남기현 기상전문인협회장, 봉종헌 전 기상청장, 김기병 미림학원 이사장, 이승구 한국기술경영연구원장, 조청원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 장병갑 미림여자정보과학고 교장, 장상구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장, 한영성 한국기술사회장, 신재인 핵융합협의회장, 김영만 미림여고 교감, 정진석 미림여자정보과학고 교감. 아래 사진은 김우식 전 부총리가 1학년 2반 학생들에게 ‘과학기술과 창의성’을 주제로 강의하는 모습





과우회 20명, 미림여고 찾아… "지식·경험, 후학과 나누자" 3년째 자원봉사
"잠재력 먼저 발견하세요" 진로 조언에 학생들 공감… "과학자의 꿈 더 확실해져"

12일 서울 신림동 미림여고가 학생들의 환호성으로 들썩였다. 손녀뻘인 학생들의 환호에 김우식 전 과학기술부 부총리와 홍창선 전 카이스트 총장 등 미림여고를 찾아온 우리나라 과학계 원로 20명의 얼굴이 잠시 붉어졌다. 이들 과학자는 자원봉사모임인 '과우회(科友會)' 회원들이다. 2007년부터 전국 초·중·고교와 대학을 찾아가 과학 특강을 해주고 있다. 과우회 전체 회원은 560명인데, 이들이 평균 두 달에 한 번씩 과학강의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박승덕 회장(전 한국표준·기계연구원장)은 "퇴직 후 우리가 가진 지식을 후학들과 나누는 것은 인생의 큰 기쁨"이라고 했다.

과우회 회원들은 이날 미림여고 1~2학년 총 20개 반에 한명씩 들어가 1시간 특강을 진행했다. 1학년 2반에 들어간 김우식 전 부총리는 자신이 연세대 총장으로 일했던 시절 얘기를 시작으로 '과학기술과 창의성'을 주제로 한 강의를 했다.

"국내외 대학들과 경쟁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머리싸움에서 이겨야 했습니다. 총장으로서 학교를 발전시킬 아이디어를 내고 적시(適時)에 활용해야 했죠. 창의성이란 바로 이런 겁니다. 사물의 원리를 분석하고 규명해서 새로운 무엇을 창출해 내는 것이요."


김 전 부총리는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를 창의성의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끊임없는 정진을 통해 여러분 안의 번득이는 잠재력을 발견하라"고 조언했다. 이처럼 과우회 회원들은 단순히 과학 지식을 전하는 것 외에도 진로에 대한 조언과 동기 부여도 해준다.

핵융합협의회 신재인 회장이 맡은 주제는 '원자력과 핵에너지'였다. 그는 "내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는 원자력에 대해 가르칠 선생님조차 없었다"며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의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장으로 있을 때 베트남에서 몇 번이나 초청을 했어요. 원자로를 수리해주고 기술도 알려줬으면 하더군요. 베트남은 우리나라보다 먼저 원자로를 만든 나라입니다. 그런데 50년 만에 우리는 원전 수출국이 됐고, 베트남은 이제 우리의 기술을 부러워합니다. 얼마나 큰 발전인지 이해하시겠어요?"

같은 시간 2학년 8반 교실에서는 조숙경 한국과학창의재단 문화사업단장이 역사 속의 유명 과학자들을 소개했다. 그는 "과학도가 되고 싶다고 해서 과학만 파면 안 되고, 시도 읽고 신문도 보고 사람들과 활발히 교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시간 강의가 끝나자 각 교실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조숙경 단장의 강의를 들은 2학년 이보영양은 "평소 과학자들에 대해 제대로 알 기회가 없었는데, 핵심을 짚어 쉽게 설명해주시니 좋았다"며 "1시간이 짧게 느껴져 아쉬웠다"고 했다. 2학년 남희진양은 "과학에 관심은 있었지만 어렵게만 느껴져 이공계 진학을 망설였었다"면서 "오늘 특강을 듣고 나니 과학자가 돼야겠다는 꿈이 더 확실해졌다"고 했다.

미림여고 임계화 교장은 "과우회 회원들이 가진 과학에 대한 열정과 경험이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 같다"며 "앞으로 여러 다양한 분야의 원로들이 찾아와 학생들의 롤모델이 돼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2010. 7. 14.
조선일보
[시론] 나로호의 도전은 계속 되어야 한다
[사이언스포럼]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은 하나다